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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부터 수준급까지'…작품 속 목청 뽐낸 스타들
스포츠서울 원문 기사전송 2011-05-21 09:40 최종수정 2011-05-21 16:46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배우들의 끼는 못 말린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재능을 맘껏 뽐낸 스타들이 있다. 그 중 노래 실력이 국보급인 배우들은 작품에서 노래 실력을 과시하거나 OST 앨범까지 참여한다. 실제 앨범을 낸 탈가수(탤런트+가수)들도 있다. 최근 일본에서 발매한 데뷔 싱글앨범을 국내에서도 선보인 장근석을 비롯해 윤상현, 현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와는 달리 음정·박자 무시하는 음치 수준의 실력을 작품에서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 이들도 있다. 본인들에게는 굴욕의 순간이겠지만 시청자에게는 웃음을 안긴다. 웃음과 감탄을 자아낸 작품 속 배우들의 노래 실력을 살펴봤다.

◆굴욕의 순간!

배우 김현주(33)의 노래 실력이 연일 화제다. MBC 주말연속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밝고 명랑한 캐릭터 '한정원'을 맡은 그는 몇 차례 노래 솜씨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방송 분에서는 인디그룹 '10cm'의 '아메리카노'를 열창했고 이전에는 '키다리 미스터 김'을 개사해 목청을 뽐냈다. 음정 박자를 다 무시했기 때문에 극 중 상대 배우들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그러나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귀여운 음치'라며 호평했고 원래 자신은 음치가 아니라던 김현주도 "이젠 진짜 내 노래 실력이 헷갈린다"고 말했다.

배우 김성은(28)은 2008년 방송한 KBS 2TV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당당한 음치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랬던 그가 드라마 속에서도 음치로 등장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성은은 지난해 방영한 MBC '살맛납니다'에서 예비 시어머니의 환심을 사기 위해 '어머님의 마음'을 열창했다. 노래를 들은 식구들은 폭소하며 자지러졌고 예비 시어머니 '풍자(고두심)'는 환하게 웃으며 "자주 놀러 와도 되니까 노래는 다신 하지 마라"고 당부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연주(31)는 SBS '강심장'에 출연해 음치 노래 실력으로 창피당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MBC 아침 드라마 '주홍글씨'에서 노래하는 장면을 촬영하다 스태프가 웃어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를 열심히 부르는데 감독님이 이 장면 삭제라며 어디 가서 노래 부르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놔 출연진의 폭소가 터졌다. 합창단 출신이라는 그는 녹화 도중 '화장을 고치고'에 재도전했지만 불안한 음정과 음 이탈로 스스로 '음치'임을 인증했다.

◆가수 해도 되겠네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수준급 노래 실력을 뽐낸 이는 배우 김수현(23)이다. 가수 지망생인 예고 재학생 '송삼동' 역을 맡아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목청을 뽐냈다. 특히 지난 3월 방송한 '드림하이 스페셜 콘서트'에서 실제 가수인 동료 배우들보다 매력적인 보이스로 안정된 라이브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나아가 가수로 데뷔할 생각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그의 실제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을 설레게 했다.

배우 김정은(35)은 SBS 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그룹사운드 보컬' 전설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하루에 8시간 이상 노래 연습을 하며 완벽한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의 보컬 트레이너였던 가수 유미에게 트레이닝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피나는 연습 결과 김정은은 드라마에서 실제 통기타를 연주하며 발라드를 부르거나 로커답게 파워풀한 록까지 소화하는 경지에 올랐다.

배우 윤시윤(25)은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출연 당시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을 불러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극 중 짝사랑 상대 '세경(신세경)'과 노래방 데이트 중 이 곡을 불러 간접적인 고백을 시도한 것이다. 담백하면서 호소력 짙은 그의 목소리에 많은 시청자들이 감탄됐다. 여세를 몰아 윤시윤은 차기작인 KBS 2TV '제빵왕 김탁구'에서 자신의 테마곡 '너 하나만'을 직접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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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앨범까지 낸 배우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상현, 현빈, 장근석
/사진=윤상현 정규 1집, 현빈, 장근석 싱글앨범

◆수준급 실력 '앨범까지'

최근 배우 장근석(24)이 일본에서 발매한 데뷔 싱글앨범 '렛 미 크라이(Let me cry)'를 국내에서도 선보였다. 그는 이 앨범으로 지난 4월27일 일본 발매와 동시에 오리콘 데일리 차트에 이틀 연속 1위를 한 바 있다. 그동안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나 영화 '즐거운 인생' 등에서 뮤지션으로서 역량을 자주 보였던 그이기에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그가 출연한 드라마 '매리는 외박 중'의 음악감독이 앨범에 참여해 드라마를 통해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음을 알렸다.

배우 윤상현(38)은 MBC '내조의 여왕'에서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훌륭하게 소화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끼는 SBS '시크릿 가든'에서도 이어졌다. 극 중 한류 스타 '오스카'로 등장, 마지막회에서는 콘서트 장면을 선보이는 등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수준급 성대를 가진 그는 지난해 일본에서 두 번의 싱글 앨범을 발표했고 지난 2월에는 정규 1집 앨범 '프레셔스 데이즈(Precious Days)'를 선보여 진정한 한류 스타로 거듭났다.

'오스카'가 했다면 '김주원'도 빠질 수 없다. 배우 현빈(29)은 지난 3월 7일 해병대 입대 일에 싱글 리메이크 앨범 '가질 수 없는 너'를 깜짝 발표했다. 이 곡은 1990년대 '뱅크'의 히트곡이자 2009년 MBC 드라마 '친구-우리들의 우정'에서 현빈의 테마곡이었다. '시크릿 가든' OST '그남자'를 통해 의외의 노래 실력을 뽐낸 그는 이 곡도 애절한 목소리로 멋지게 소화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팬들은 입대한 뒤 발표된 이 곡을 들으며 현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는 후문이다.

comet568@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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